남곡초등학교 남곡분교 폐교 앞두고 마지막 졸업생 미래 응원
처인고 ‘처인성 어울림센터’ 방문 학생·주민 공동사용 문제 조율 

(용인=김태현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3일 처인구 남사읍의 초등·고등학교와 초·중통합학교 신설 예정지를 방문해 학생 배치와 학교시설 개방, 학교 신설 준비에 대해 점검했다.

이 시장은 77년에 걸친 오랜 역사를 뒤로하고 내년 2월 폐교가 예정된 남곡초등학교 남곡분교를 찾아 마지막 졸업생으로 기록될 6학년 학생들을 만나 격려하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이상일 시장은 “‘졸업은 한 과정을 마무리하는 것이지만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중학교에 진학하면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는 것인 만큼 새로운 환경에서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친구들과 사귀는 등 멋진 새출발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역사를 가진 남곡초등학교 본교가 이전하고 본래 장소인 이 학교는 폐교되지만, 여러분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 학교와 친구들에 대한 좋은 기억들을 간직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어 아곡초·중 통합학교가 설립될 부지를 학부모들과 함께 방문해 공사기간 중 시민과 인근 학교 학생들에 대한 안전에 세심한 신경을 써 달라고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개교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개교 한 달 전쯤 건물을 준공해서 학부모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이어 처인고로 발길을 옮겼다. 시설을 보기 위해 방문한 이 시장은 예정에는 없던 처인고 학부모들과의 즉석 간담회를 가졌다.

처인고등학교는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조건으로 설립이 승인된 학교다. 하지만 처인성 어울림센터(학교복합시설)와 학교의 동선이 분리되지 않아 교사과 학부모들은 학생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학부모들은 처인고 정문 인근 조명시설 부족으로 사고 위험이 높고, 처인성 어울림센터 이용 신청이 공문을 통해 이뤄져 학생들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면서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민이 함께 쓰는 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학교 설립의 조건이었던 만큼 원만한 절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처인성 어울림센터가 학교 안에 있는 시설인 것을 감안해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학교와 학생의 관점을 중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시와 시설을 운영하는 용인도시공사와 학교 관계자, 학부모들이 모여 어울림센터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 회의를 여러번 열어서라도 방안을 마련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