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동서울지사장 김면
한국도로공사 동서울지사장 김면

작년, 이상기후로 예상치 못한 폭우와 폭염으로 인한 재난 피해가 이슈였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겨울철, 이상기후로 인한 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특히 걱정되는 것은 이상기후로 폭설이 내리고 일교차가 극심해져 교통사고 치사율이 높은 ‘도로살얼음’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로살얼음’은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로 녹은 눈이나 비가 얼어붙어 도로가 빙판이 되는 현상을 말한다. 매연과 함께 얼면서 검은색을 띠기 때문에 운전자가 식별하기 쉽지 않아 ‘도로살얼음’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1.5배 높은 특성을 보인다.

2012년 12월 김포시 고가차도 25중 추돌사고나 2023년 1월 구리포천고속도로 40중 추돌사고도 ‘도로살얼음’이 유력한 교통사고 원인으로 꼽힌다.

동서울지사는 이상기후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제설 장비 임차계약 시기를 앞당겨 조정하고, 장비 대수를 증대하는 등 제설작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 시설물의 설치나 장비의 확충만으로는 모든 비, 눈길 사고를 막을 수 없다. 내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안전 운전을 위한 의식 개선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겨울철 빨리 가기 위해 과속을 한다면 다중 추돌이나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눈길이나 빙판길, `도로살얼음`이 발생하기 쉬운 교량연결로, 터널출입구, 다리 위를 지나갈 땐 20~50% 감속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가장 쉽고 확실한 사고예방책이다. 

또한 고속도로에서 차량 고장이나 교통사고가 발생하였을 때에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갓길로 정차 후 도로 밖으로 신속히 대피하고 신고(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 등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함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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