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영화 제작 교육 ‘환상영화학교’
마스터클래스·워크숍 및 팀 피칭 등

(부천=오정규 기자)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환상영화학교’ 참가자를 4월 30일 자정까지 모집한다. 참가 신청은 BIFAN 온라인 지원 사이트에서 받는다. 감독·작가·프로듀서 등 영화인으로 활동하고 있거나 작품 참가 이력이 있는 영화 지망생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환상영화학교는 아시아 신진 영화인들을 위한 장르영화 제작 교육 및 네트워크 프로그램이다. ▲시나리오 개발 ▲영화 장면 분석 ▲국제 공동 제작 ▲대안 영화배급 및 상영 ▲영화산업의 현안 이슈 포럼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강의를 세계 영화사업의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직접 배울 수 있다. 환상영화학교 교육 기간에는 장르 영화의 거장이 멘토로 참여하는 마스터클래스와 워크숍 및 팀 피칭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환상영화학교는 2008년에 출범, 37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전 세계 장르영화계에서 눈부시게 활약하고 있다. 일례로, 올해 장편 데뷔작으로 주목을 받은 김다민(2017년 졸업생), 넬슨 여(2015년 졸업생), 케네스 다가탄(2019년 졸업생) 감독 등이 환상영화학교 졸업생이다. 김다민 감독의 <막걸리가 알려줄거야>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오로라미디어상을, 넬슨 여 감독의 <Dreaming & Dying(원제: Hao jiu bu jian)>이 76회 로카르노영화제 골든 레오파드상과 장편 데뷔상을 받았다. 케네스 다가탄 감독(2019년 졸업생)의 <숲의 요정>은 제39회 선댄스영화제와 제27회 BIFAN에서 공개돼 관객들을 만났다.

환상영화학교 졸업생들이 의기투합한 새로운 프로젝트가 제4회 대만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축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소니 칼벤토 감독(2019년 졸업생)과 아덴 로드 콘데즈 프로듀서(2018년 졸업생)의 <마더 메이비>가 3관왕(TAICCA-CNC상, MPA상, 타이중 액션상)을, 지오반니 루스탄토 감독(2021년 졸업생)과 아니사 아잠 프로듀서(2021년 졸업생)의 <긴 머리의 노래>가 우디네 FEFF상을 받았다.

졸업생들의 프로젝트는 BIFAN의 NAFF 잇 프로젝트에 선정되며 선순환을 이룬다. 2021년 졸업생 시얌 보라 감독과 2022년 졸업생인 그래고리 그래슬랑·사우라브 기미레·신기린·아난드 수브라마니암·오스카 듀옹·팀 키안 청·케빈 라하르조 감독 등이 2023년 잇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 이들의 프로젝트 중 <패스포트>(감독 아난드 수브라마니암)가 부천상을, <마법의 참깨>(감독 오스카 듀옹)가 TAICCA상을 수상했다.

남종석 산업 프로그래머는 “올해도 쉽게 만날 수 없는 마스터클래스와 강사진을 구성해 알찬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장르영화를 꿈꾸는 참가자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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