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등 3개 종목 8천만원 지원    
다른 종목회장단, 꼼수 선정 항의

(광주=박성연 기자) 광산구체육회가 광산구에서 지원하는 전국대회 개최를 위한 종목을 선정하면서 배구 등 3개 단체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져 다른 종목단체 회장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이는 24개 정회원 종목단체에서 투명하고 공정하지 않은 특혜라고 반발하면서 시작되었다. 광산구에서 마라톤 2천만원을 제외한 8천만원을 광산구체육회로 배정하였고, 체육회는 배구 3천만원, 배드민턴 2천5백만원, 생활무용 2천5백만원으로 책정한 것이다.

광산구체육회가 유선으로 조사를 한 결과 7개 단체가 계획서를 제출하였으나 이 과정에서 예산지원 내용 등이 전혀 설명하지 않아 제대로 취지를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종목단체들은 1년에 한 번 대회 운영비를 지원받으나 너무 적어서 어려움이 많은데도 구민들이 참여하는 대회를 외면하고 무엇 때문에 전국대회를 개최하는지 불만이 많아 보인다.

특히, 배구는 2014년부터 매년 2-3천만원의 지원을 받으면서 특혜 논란이 계속되어 왔으며 여기에 회장의 ‘남편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광산구체육회는 뒷짐만 지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들이다.

A회장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지방자치에 걸맞게 여러 종목에 혜택을 주어야 하지 않으냐’고 꼬집었고, B회장은 ‘체육회가 입맛에 맞는 종목을 선정한 것 아니겠느냐’며 비웃었다.

동호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광산구 주민은 ‘광산구는 구민을 위해서 일해야지 전국대회를 열어 무슨 이득이 있느냐. 전시행정의 단면 아니냐. 그 돈으로 광산구 다른 종목 들에게 지원해야하지 않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광산구청 관계자는 “광산구체육회에서 결정한 일이기에 확인해야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광산구 체육회 관계자는 “종목단체에 보조금을 언급하기는 어려웠다”라며 “차후에는 신중히 처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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