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공직자 사무국장 자리, ‘젊은 고령’ 군정방향 배치
현 사무국장 임기1년 더 남아 퇴임 과정 매끄럽지 않아

(고령=여태동 기자) 고령군체육회(회장 조용흠, 이하 군 체육회)의 실무책임자인 사무국장 후임 인선을 두고 잡음이 그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현 군 체육회 사무국장이 2월 말 정기총회를 끝으로 사실상 임기를 접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3∽4명의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후보군 상당수가 고령군청 퇴직공무원 출신으로 사회단체 주요 보직을 공직자 출신이 낙하산으로 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

특히 이들 후보군 가운데 일부는 공무원 근무 당시 체육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도 있어 전문성에서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이 같은 군 체육회 후임 사무국장 후보자 논란과 관련 군 공직자들도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고령군의 한 공직자는 “퇴임 공직자들이 낙하산으로 자리를 차지하는 관행이 이어지면서 현직 공직자들까지 싸잡아 욕을 먹고 있다”면서 “낙하산 자리를 탐낼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 등 퇴임공직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후임 사무국장 인선 논란의 시작점이 된 현 사무국장의 퇴임 과정에도 석연치 않은 면이 발견되고 있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현 사무국장의 경우 퇴임 8개월을 앞두고 명예퇴직을 하면서까지 사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이후 사무국 내 논란으로 사직한 이전 사무국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고 다시 시작한 4년의 임기 중 내년4월까지 1년이상을 남겨둔 시점에서 퇴임하는 상황이어서 그 과정에 의문이 일고 있는 것.

실제 현 사무국장이 지난해 군 관계자로부터 조기퇴임을 종용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미 새로운 사무국장을 들이기 위한 준비된 수순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이 같은 논란이 끊이지 않자 군 체육회에서는 후임 국장 공개 채용을 위해 2월 중 공고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군 체육회 현 국장 퇴임 과정 의혹 및 후임 국장 인선 논란과 관련 전·현 군수 또는 이들 측근들 간의 알력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지역 현안에 밝은 한 주민은 “현 국장은 전 군수 재임 시 자리를 맡은 사람으로 현 군수와는 코드가 맞지 않을 수도 있어 물갈이를 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퇴직공직자가 다시 사무국장 자리를 맡을 경우 ‘젊은 고령’이라는 군정방향과도 배치되는 일이어서 젊고 유능한 인재를 선출해 배치하는 것이 군정정책과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고령군 체육회는 사무국장 인선에 말썽이 일자 “공개 채용 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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