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말까지 최정숙 작가 30여점 회화 선보여

(인천=박구민 기자)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우리미술관 전시관에서 오는 4월 30일까지 최정숙 작가의 <나의 사춘기, 송림동 달동네>를 주제로 회화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최 작가는 오랜기간 인천에서 작업을 이어오며 폭넓은 활동을 펼쳐 왔다.  우리미술관은 2024년 첫 번째 기획전시로 인천 토박이로 동구 송림동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최 작가의 신작 30여점을 선보인다. 작품에는 페인팅과 천, 골판지를 오려 캔버스에 붙이는 콜라쥬 기법, 드로잉 등이 활용됐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나의 사춘기, 송림동 달동네>다. 작가는 사춘기 시절 고단하게 살았지만 추억이 담긴 송림동 달동네를 찾아가며, 아련한 기억과 마음의 상처들을 집이라는 소재로 치유하고자 하였다. 작가가 찾은 송림동 달동네 지역은 ‘재개발 정비사업’이 확정된 곳으로 작가의 추억이 입혀진 회화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큰 의미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작가는 다음의 글을 통해 전시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나는 작은 캔버스 여러 점을 놓고 몸이 가는 대로 손이 가는 대로 아무런 형식도 없이 천과 골판지를 오려 꼴라쥬를 하여 나를 위한 집을 만들었다. 산비탈 골목으로 이어진 다닥다닥 옹기종기 모여 살던 그 달동네 모든 집들은 아이들과 행복한 앞날을 꿈꾸며 힘든 일상들을 살아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그 흔적들이 다 사라질 것이다. 사춘기 내 마음속에 그 컴컴한 골방과 어둑하고 푹 내려앉은 부엌이 내 기억 속에 웅크리고 있었던 기억들을 아름답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 어린아이처럼 본연의 놀이로 붓질을 한다.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그대로의 집을”

우리미술관 관계자는 “작가의 추억을 담아낸 심상 풍경 등을 통해 공간과 연관된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 관람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우리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으며, 문의는 우리미술관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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