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받은 직원 심리지원 우선…민원업무 매뉴얼 정비

김포시청 민원실 전경
김포시청 민원실 전경

(김포=홍순인 기자) 김포시가 공무원 사망 사건과 관련, 충격받은 직원들에 대한 심리지원에 다각도로 나서는 한편 민원응대 매뉴얼을 정비한다. 시는 고인과 함께 근무했던 해당 부서와 당시 당직근무자 등을 우선 대상으로 스트레스 관리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나아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세대간 소통 강화와 간부 리더십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해 소통이 원활하고 서로 어깨를 내어줄 수 있는 공직문화 형성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다.

민원 담당자를 악성 민원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안도 새롭게 정비한다.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음성기록 장치를 배부하고, 민원인의 폭언 폭행시 휴게시간 부여, 의료비 지원 등과 악성민원에 대응하는 민원 응대법 교육을 3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고인과 관계가 깊은 동료의 조기 안정을 위하여 신속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를 관리할 방침이다. 김포시 보건사업과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13일부터 15일까지 외상 후 심리 안정을 위한 교육과 그룹별 집단 상담 및 개별 상담을 각각 실시한다. 그 결과에 따라 지속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총무과 주관으로 전문 상담기관과 연계하여 지원할 방침이다. 

이후 충격받은 김포시청 전 직원에 대한 교육도 예정되어 있다. 우선, 7급 이하 민원대응 직원 대상을 중심으로 3월 중 4회 가량 “외상 후 스트레스 효과적 대처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이후 6월 중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생명 존중 및 극단적 선택을 예방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악성민원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응책도 마련된다. 우선 상황별 대처 방법 및 부서별 업무 분담 체계를 정형화한 업무매뉴얼을 정비하여 배부하고, 악성 민원이나 위법행위 등 특이민원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모의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민원 공무원 보호 방안과 법정 처리기간이 있음에도 법정 처리기간 단축률을 평가하는 성과평가제도, 유사·빈발·다수 민원, 꼬리물기식 민원, 보복성 민원 등에 대한 처리방식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중앙정부 차원에서 수립 가능한 제도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 민원공무원 보호방안 마련 범정부 T/F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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