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 보합…농·수산물 값 ↑

석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생산자물가가 지난달에는 보합을 나타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0%)을 기록했다.

지난 3월(-0.4%) 이후 석달째 이어져오던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농·수산물과 가스 가격이 내렸지만 공산품과 서비스가 보합권에 머무른 것이 전체적인 물가 하락을 억제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4% 내렸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1.3% 빠졌다. 축산물 가격이 6.2% 올랐음에도 채소(-10.0%)·과실(-2.6%) 등 농산물이 크게 내린데다 수산물도 6.7%나 하락해서다.

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 값이 한 달 전보다 22.3% 올랐다. 닭고기와 쇠고기 가격 상승폭은 각각 6.7%, 0.7%였다. 반면 양파 값은 전월보다 45.5%나 폭락했고, 파와 배추 가격의 하락폭도 각각 32.5%, 28.3%나 됐다. 가자미(-26.3%)와 갈치(-10.7%), 조개(-4.7%) 가격 역시 급락했다.

전력·가스 및 수도는 가스가 내리면서 전월대비 0.1% 떨어졌다. 그러나 공산품과 서비스는 모두 전월대비 보합세였다.

특수 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각각 전월보다 0.6%, 4.1% 떨어졌다. 정보통신(IT)의 하락 폭은 0.1%였다. 반면 신선식품및에너지이외는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고, 에너지는 0.3% 올랐다.

국내출하·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원유·천연가스(LNG) 등 수입원재료가 오르면서 원재료가 1.2% 상승한 영향이 컸다. 중간재와 최종재도 각각 0.3%, 0.2% 올랐다.

국내출하 제품과 수출품의 가격변동을 종합한 총산출물가지수도 한 달 전보다 0.6% 커졌다. 공산품이 수출가격 상승으로 전월대비 0.8% 오른 결과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가격이 내리면서 1.1% 내렸다.

국내공급물가지수와 총산출물가지수의 전월동월대비 증감률은 각각 -2.6%, -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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