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상최대' 실적... "하반기도 순항한다" 자신

SK하이닉스가 모바일 수요 증가 등 우호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에 매출액 3조9330억원, 영업이익 1조1140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영업이익은 2만1123%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41%, 25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8%다.

2분기 매출 증가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의 기록적인 증가는 미세공정 전환 및 수율 개선을 바탕으로 D램, 낸드플래시, 멀티칩패키(MCP) 등 모든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순이익은 9470억원을 기록했다.

D램은 2분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6% 상승했다. 출하량은 모바일 D램 수요증가 및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서버 D램 수요증가 등으로 기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SK하이닉스 측은 밝혔다. 또 공급 업체들이 모바일 D램으로 제품을 전환하면서 PC D램 가격이 상승하고 기타 고부가가치 D램의 가격도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기기용 이엠엠시(eMMC) 및 MCP 제품 수요 강세와 수급균형에 따라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9%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5%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 모바일 D램 및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낸드플래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확산과 신규 모바일 기기 출시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공급업체들이 생산량 확대보다는 미세공정 전환에 주력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3분기 20나노급 D램 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의 효율성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D램에서는 하반기부터 LPDDR3 제품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자체 컨트롤러를 탑재한 SSD를 3분기 출시해 향후 낸드플래시 시장의 성장동력인 SSD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SK그룹의 일원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적기 투자와 기술개발로 사업역량을 강화한 결과, 최근 메모리 시황 개선에 맞물려 사상 최고의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등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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