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특목고·자사고, 장애인 특별전형 추진

이르면 2015학년도부터 서울 지역 예술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에 장애학생을 위한 특별전형이 개설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특수교육 현안과제 및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 지역에는 유·초·중·고를 포함해 총 1만2922명의 특수교육 대상자가 재학 중이다.

이중 특목고와 자사고에 다니고 있는 학생 수는 24명으로 특목고의 경우 예술계고에 11명, 자사고에 13명이 다니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들은 비장애학생과 동등하게 일반전형, 정원내 경쟁을 통해 입학했다"며 "장애학생의 경우 전문 예술 교육 수혜 기회가 적어 잠재 능력 개발 수준이 낮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정원 외 2% 이내에서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예고, 선화예고 등 일부 예고들과 사전 협의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다른 학교들도 설득에 나서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장애를 가진 학생들 중에는 예술 쪽에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제법 있다"며 "예고 외에 과학고 등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신지체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도 2곳 신설한다. 기존 17곳에서 동부, 강서 2개 지역에 특수학교를 신설해 총 19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장애학생들을 유형별로 보면 전체 1만2922명 중 정신지체가 6279명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반면 이들을 수용할 학교가 부족해 정신지체 특수학교 17개교는 중학교 과정 30%, 고등학교 과정 17% 인원을 초과해 학생들을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강서구, 중랑구 지역에 특수학교를 만들어 타 지역의 특수학교를 이용해야만 하는 장애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업훈련소도 설치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의해 시교육청은 훈련 공간과 시설을, 공단은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밖에 전문병원과 연계를 통한 장애학생 지원 시스템 구축, 장애학생 위탁형 대안학교 지정 확대, 특수교육지원센터 전문화·특성화, 학부모 대상 '행복가정 아카데미' 운영 등 장애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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