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외교 관료 오늘 잇단 회동…공조 복원 잰걸음

일본 정부가 오는 9월 한·일 정상회담을 제안한 데이어, 일본 외무성의 국장급 관료가 22일 방한해 외교부 고위 관료들을 잇달아 접견할 예정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이날 오후 김규현 외교부 1차관과 조태용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잇달아 만나 양국간 주요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하라 준이치 국장은 한국·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들과의 양자 외교를 총괄하고 있고, 6자회담 일본 수석대표와 더불어 일본인 납북 피해자 협상대표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김 차관과의 접견에서 일본 정치인들의 역사왜곡발언으로 급랭한 한일 관계 복구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19일 이병기 주일 대사와 만찬 회동에서 "G20 회의를 비롯해 가을에 열리는 다자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이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라 준이치 국장은 이어 조태용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하라 준이치 국장의 방한은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끊임없는 망언으로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 관계 복원에 일본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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