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방치 공원부지, 여의도공원 2500여개 규모

도시공원 부지를 확보해 놓고도 아무런 계획 없이 10여 년간 장기 방치된 부지가 1억7700만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국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면적은 1억7635만평에(583㎢) 달했다.

이는 여의도 공원(23만㎡)을 2539개 만들 수 있는 규모다.

특히 미집행 면적 중 10년 이상 미개발된 면적이 전체의 87.8%(512㎢)에 이르러 장기 방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 지자체가 공원조성 예산도 확보해 놓지 않은 상태에서 부지 확보만 추진하다보니 결과적으로 버려진 땅만 양산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84㎢로 미집행 도시공원 부지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경남 62㎢, 서울 57㎢, 경북 56㎢ 순이었다. 제주는 부지의 98.8%가 10년 이상 미집행 상태였으며 부산(96.0%), 서울(95.8%), 전북(95.0%) 역시 대부분의 공원부지를 아무런 대책도 없이 10년 이상 버려두고 있었다.

김 의원은 "도시공원을 늘려 주민들에게 쾌적할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음에도 아무 계획도 없이 10년 이상 버려두는데 의문이 든다"며 "장기 방치 부지를 일괄 해제 하거나 반납해 국민의 편익을 늘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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