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8월 매출 역신장에도 '웃음'…이유는

백화점 업계 매출이 지난달 일제히 역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백화점들은 내수 불황과 메르스 여파로 주춤했던 소비 심리가 추석을 맞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들 업계에서는 왜 이런 전망을 내놓는 것일까.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했다.

롯데 백화점의 지난 6월 매출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다. 7월에는 백화점 세일 등의 영향을 받아 3.6% 매출이 신장했으며 8월에는 -2.7%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6월에는 감소, 7월에는 증가, 8월에는 감소한 수치를 보인 것.

이 같은 롤러코스터 현상은 다른 백화점에서도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의 매출을 살펴보면 6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7월에는 3.2%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8월에는 3.1% 매출이 역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6월에는 -8.0%, 7월 2.8%, 8월에는 -3.7%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 추석이 9월초에 있어 8월에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고를 올렸기 때문에 기저현상으로 올해 매출이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즉 백화점 8월 평균 매출이 5000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지난해 8월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면 올해 8000만원의 매출을 올려도 감소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측은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율이 높았던 영향으로 올해 8월 매출이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했다"며 "식품을 제외할 경우 1.5% 판매율이 증가한 셈"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지난해와 올해 판매율에서 큰 격차를 보인 식품 부문을 제외하면 1.0% 신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 업계 측에서는 9월 추석을 맞아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추석 명절 대목을 잡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 권태진 마케팅팀장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이 전년보다 30% 증가하는 등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추석선물세트 물량 확보 및 프로모션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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