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빈, 제대로 체험…모두가 존중하는 소방대원 '심장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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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전혜빈(30)이 SBS TV 야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이어 체험 버라이어티 '심장이 뛴다'를 통해 '몸 쓰는' 예능을 계속한다.

전혜빈은 4일 서울 목동 SBS홀 대본연습실에서 "'정글의 법칙'의 시작은 호기심이었다. 하다 보니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서 하게 됐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다른 여자들이 하지 못하는 어려운 일들이 나에게 들어오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정글의 법칙'과도 비교했다. "정글은 환경이 바뀌는 거다. 못 먹고 야생을 하는 게 힘이 들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반복 훈련을 하면서 더위와 싸우고 숨을 못쉬는 상황에서 훈련을 받으니 숨도 막히고 뇌에 산소공급이 안 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걸 참아내고 견뎌내고 하는 게 굉장히 힘이 들었다."

"아무래도 굉장히 엄격했다. 여자인데다가 군대도 안 갔다와서 그런 분위기가 처음이었다. 처음에 애교있는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며 인사 했는데, '안녕하세요, 신입대원 전혜빈입니다'라고 말하라고 소방대원들에게 혼이 났다. 그들만의 규율이 있다"며 "그래도 도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큰 의미다. 이번 경험도 굉장히 좋았다"고 회상했다.

'심장이 뛴다'는 연예인들이 소방관 체험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단순 구조상황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희생의 숭고함, 생명의 고귀함, 자연 앞에서의 겸손함 등을 통해 불안한 현대인을 정화하겠다는 포부다.

전혜빈의 정신력에 함께 출연한 박기웅(28)도 감탄했다. "방화복을 입고 공기통을 메면 15~20㎏이 된다. 착용순서대로 빠르고 정확하게 입어야 한다. 틀릴 때마다 멘토에게 얼차려를 받는다. 혜빈 누나는 여자니 무릎을 꿇고 하라고 했는데 끝까지 똑같이 벌을 받더라. 남자도 힘든건데 정말 대단하다"고 전했다.

전혜빈은 "정말 너무 힘들어서 울고 싶었다. 목까지 울음이 올라왔지만 악으로 했다. 소방대원이 '우리가 죽어야 사람들이 알아준다'고 말했는데 그 마음을 알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13~17일 부산 해운대 소방서 센텀 119안전센터와 해운대 소방서 구조대에서 촬영했다. 녹화 기간 전혜빈은 동료 탤런트들과 한방에서 합숙했다. "같이 방을 쓰는 것에 대해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다. 하지만 합숙에 들어가니 잠이 잘 왔다. 단, 이원종 선배님이 코를 너무 골아 힘들었다"며 웃었다.

느낀 점도 많다. "시청자들에게 '당신도 사람을 구할 수 있다'는, 위험상황에서 영웅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자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하지만 막상 소방대원이 되니 빨리 출동을 해야 하는데 차를 비켜주지 않더라. 우리나라 국민들이 위험에 많이 안이하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훈련과정이 너무 힘들어 편성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너무 힘들어서 왜 여자소방대원이 없는지 깨달았다. 또 많은 소방대원들이 얼마나 고귀한 직업을 가진 사람인지, 얼마나 사람들이 감사해야 하는지 깨달았다. 그분들의 숭고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심장이 뛴다'는 6, 13일 파일럿 방송 후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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