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소방서 재난안전과장 김광수

겨울이 오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자연스레 난방기 사용이 증가하고 동시에 화재발생률 또한 급격히 상승한다. 겨울철 화재발생의 가장 큰 요인은 전기를 이용한 난방기구의 사용에 의한 것이다.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2014년 전체 화재 발생 요인 중에 25%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전열기 화재의 가장 큰 원인은 과부하이다. 과부하는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여 일정 사용량을 초과하게 되면 전열기 또는 배전반에서 전력 차단기가 자동으로 전력을 차단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이 전력 차단기가 급격히 늘어난 전력사용량을 견디지 못하면 전선 내부가 타들어가고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문어발식 전기콘센트 사용을 피해야 한다. 1개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기기를 연결하는 것은 전기 누전으로 인한 전기과부하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열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기기는 과열되고 배전반의 전기 과부하는 누적되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전력차단기, 배전반, 전열기, 전선 등의 상태를 점검하고 노후 설비는 교체하도록 해야 한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브라질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과학이론이다. 이 이론은 설명할 수 없는 작은 변화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생활 속 전기과부하 예방법 실천의 작은 변화가 “겨울철 전기화재 제로”라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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