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격 상승세 추석후 하락세로 반전 전망

추석 특수로 회복세를 보였던 한우 산지가격이 추석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한우농가의 근심이 다시 깊어질 전망이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 및 농협 등에 따르면 추석 특수로 한우 산지와 도매가격이 각각 상승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한우 숫소 산지가격은 376만9000원으로 6월 353만9000원(600Kg)보다 6.4% 올랐다. 암소 산지가격도 319만원에서 348만8000원으로 9.3% 상승했다.

한우가격이 이처럼 오른 것은 추석 수요, 할인행사와 일본 방사능 오염 유출에 따른 수산물 대체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L백화점의 한우정육갈비 매출은 지난해보다 40~50%, H백화점은 46~50% 늘었다. 반면 수산물 매출은 L백화점 9~10%, S백화점 8~9%씩 빠졌다.

하지만 추석 이후 수요는 한정적인데 반해 한우 도축두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다시 산지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축산관측 9월호에서 "도축출하 대기물량이 9~11월 4.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우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추석후 예상되는 한우 산지가격의 하락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황명철 농협경제연구소 축산경제연구실장은 "생산자단체는 자조금 사업을 적극 활용해 지속적으로 소비촉진 활동을 전개하고 한우 비육 농가들은 '홍수 출하'를 자제하는 등 합리적인 출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한우 번식농가들의 사육포기로 나타나는 송아지 생산기반 약화에 대비해 번식 농가의 경영안정 대책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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