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70)첼시 감독이 크리스탈 펠리스전 대승의 주역인 오스카와 디에고 코스타가 훈련 중 벌인 몸싸움을 “두마리 황소의 충돌”로 부르며 과잉해석을 경계했다.

미국의 케이블 전문채널이 ESPN은 8일(현지시간) 히딩크 첼시 감독이 최근 첼시의 훈련 과정에서 불거진 남미 듀오 오스카와 디에구 코스타의 몸싸움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3일(한국시간) 크리스탈 펠리스전에서 한 골 씩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두 선수는 히딩크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훈련에서 강력한 몸싸움을 벌이다 팀 동료들에 제지당했다.

오스카가 훈련 중 먼저 도발을 했고, 코스타가 이에 대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몸싸움으로 이어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두 선수의 충돌은 오스카가 훈련 뒤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코스타와 몸싸움을 별것 아닌 것이라고 해명하며 외부에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노련한 히딩크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의도적으로 양 선수간 충돌을 부추겼다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10일 FA컵 3라운드를 앞두고 선수들 사이에 열정의 불씨를 점화하기 위해 이를 유도했다는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이에 대해 “그렇지는 않다. 우리는 이런 일이 자주 되풀이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실제 경기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면 경고나 퇴장을 받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그는 다만 "그(오스카)는 넓은 시야를 지닌 차가운 플레이어로 좋은 정보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좀 더 열정을 지닌 채 이런 플레이를 펼칠 때 경기 내용도 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월드컵 대표인 오스카가 시야가 넓고 냉철한 플레이를 펼치지만, 이러한 뜨겁지 못한 경기 스타일이 부진에 빠진 첼시의 경기력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앞서 3일 밤 10시30분 영국 런던에 있는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디에구 코스타, 오스카 등 첼시의 이른바 미운 오리 3인방이 공격에서 순도 높은 활약을 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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