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가 새해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스피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90만 달러·우승상금 118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30언더파 262타의 기록적인 스코어를 적어낸 스피스는 패트릭 리드(미국)의 추격을 8타차로 따돌리고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투어 통산 7승째.

30언더파는 PGA 투어 4라운드 72홀 사상 두 번째 나온 30언더파 기록이다. 2003년 어니 엘스(남아공)가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31언더파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0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16년 만이다. 만 22세에 7승을 거둔 이 역시 우즈와 스피스 두 명뿐이다.

5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스피스는 2번홀에서 긴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6번홀에서도 1타를 줄인 스피스는 8번홀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스피스는 워낙 넉넉한 리드를 유지한 덕분에 별다른 위기 없이 라운드를 돌았다. 10번홀 버디 퍼트는 일찌감치 그의 우승을 직감케 했다.

이미 승부는 기울었지만 스피스의 기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5번과 16번홀 연속 버디로 또 다시 타수를 줄였다. 스피스는 마지막 홀 샷 실수를 딛고 버디를 추가, 30언더파를 채웠다.

디펜딩 챔피언인 리드는 1,2번홀 연속 버디로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5번홀에서는 통한의 보기로 72개홀 노보기 기록 도전도 막을 내렸다.

브랜트 스니데커와 브룩스 켑카가 최종합계 21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가 1타차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는 최종합게 14언더파 278타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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