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레드TV 리들리 스콧 감독 부자가 연출

 "리암 니슨의 차기 배역은 과거의 자신을 구하기 위해 미래에서 온 사나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LG전자의 첫 슈퍼볼 광고에 캐스팅된 할리우드스타 리암 니슨(63)을 조명해 관심을 끌고 있다.

WSJ는 "리암 니슨이 맡은 배역은 대작영화는 아니지만 LG전자의 슈퍼볼 광고 데뷔작이어서 적어도 1억명 이상이 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는 7일 캘리포니아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NFL 덴버와 캐롤라이나의 슈퍼볼 결승은 미국에서만 1억2천만명 등 전 세계 2억여명의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다. 엄청난 광고효과로 초당 2억원의 천문학적인 액수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업들은 슈퍼볼에 최신 TV광고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가 2008년부터 7년 연속 광고를 내보냈고 올해 2년만에 신규 광고를 선보이게 된다. 기아차 역시 7년 연속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한국기업으로는 세 번째 슈퍼볼에 데뷔하는 LG전자는 60초짜리 올레드 TV 광고를 준비했다. 데이비드 밴더왈 LG전자 미주법인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리암 니슨을 발탁한 것에 대해 "그는 정중하면서도 자신감있고 카리스마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올레드TV의 모델로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WSJ는 LG가 슈퍼볼에 등장하는 광고에서 유명배우를 캐스팅한 몇 안되는 광고주라면서 다른 기업으로는 기아자동차의 크리스토퍼 워큰, 스키틀즈의 스티븐 타일러, 버드라이트의 에이미 슈머와 세스 로건이 있다고 전했다.

번스 엔터테인먼트의 밥 윌리엄스 CEO는 "유명스타는 다른 광고물들과 차별화되는 신뢰도를 가져온다. 그러나 광고의 히트를 보장하기 위해선 광고대행사들의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널은 "LG전자가 슈퍼볼 광고를 통해 '미래의 TV'라는 올레드TV의 이미지와 LG가 혁신 그 자체라는 것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광고에서 리암 니슨은 과거로 돌아가 올레드TV를 보호하는 젊은 시절의 자신을 돕는다. 젊은 시절 배역은 아들 마이클 니슨(20)이 맡아 또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는 우리의 것"이라고 말하며 올레드TV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마케팅암에 따르면 리암 니슨은 윌 스미스, 재니퍼 애니스톤과 함께 소비자의 93%가 좋아하는 배우로 조사됐다. 니슨은 지난해 슈퍼볼에서도 모바일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즈'에 게이머로 등장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LG의 슈퍼볼 광고에 대한 정성은 제작 연출을 리들리 스콧과 제이크 스콧 부자에게 맡겼다는 사실에서도 잘 드러난다. 리들리 스콧은 1984년 매킨토시 컴퓨터를 소개하는 1984년 애플의 기념비적인 광고를 제작한 바 있고 제이크 스콧은 '잃어버린 개'를 주제로 화제를 모았던 버드와이저 광고 등 6편의 광고를 연출한 바 있다.

한편 NCAA(미대학체육협회) 기업 스폰서이기도 한 LG는 미대학농구 64강전에서도 올레드TV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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