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유승우로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2일 미니앨범 '핏 어 팻(Pit A Pat)'을 내고 컴백한 가수 유승우(19)는 여전히 2012년 엠넷 '슈퍼스타 K'에서 '석봉아'를 부르던 아이 같은 천진한 얼굴을 하고 욕심을 드러냈다.

"제가 생각하는 아티스트의 의미는 싱어송라이터에요. 제가 그렇게 됐으면 좋겠고, 그렇게 저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어릴 때 데뷔해서 아직도 '어린 유승우'라고만 생각하시지만 '기타치고 노래하는 유승우'가 더 부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새 앨범에 실린 두 곡의 자작곡은 유승우의 욕심이 반영된 결과다.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점점 좋아집니다', 20대 초반·사회 초년생의 막막한 마음을 솔직하게 그린 '스무살'은 드디어 진짜 성인이 된 유승우가 표현한 감성의 결정체다.

 

"소년 이미지에 달달한 사랑노래를 부르는 이미지를 떨쳐 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냥 앞으로 자연스럽게 진중한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스무살'이 이번 앨범에서 그 첫 시도였던 거고요. 저는 음악적인 제한은 두고 싶지 않아요. 앨범이 하나하나 나오면서 이뤄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타이틀곡으로 자작곡이 아닌 '뭐 어때'를 선택한 이유는 "아직 배우는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뭐 어때'는 지난해 유승우를 음원차트 1위의 주인공으로 만든 '예뻐서'의 작곡가 김도훈이 쓰고, 래퍼 크루셜스타가 피처링한 곡이다. 연인과의 이별이 별 일 아닌 것처럼 짐짓 대담하게 말하는 이별 노래다.

"제가 좀 나이 뒤에 숨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스무살은 배움의 나이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제 욕심을 아껴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발톱을 숨겨둔거죠. 제 욕심과 저의 주변에 제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 생각했을 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노래가 '뭐 어때'였어요."

앨범에는 또 인디 신에서 가장 핫한 신스팝 뮤지션 우효와 함께 부른 선공개곡 '선(45.7㎝)'도 실렸다.

한편 유승우는 4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돌입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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