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통학차량 사고 그만!' 서울교육청, 특별점검

최근 통학차량과 관련한 어린이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통학차량을 운영하는 모든 학원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에 들어간다.

시교육청은 30일까지 어린이 통학차량을 운행 중인 학원과 교습소를 상대로 전수조사 및 점검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들어 통학차량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사고가 계속 발생하면서 교육당국이 나선 것이다. 지난달 충북 청주에서는 4살짜리 어린이가 어린이집 통학버스 뒷바퀴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월에는 경남 창원에서 태권도 학원 승합차에서 하차하던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차 문틈에 옷이 끼여 끌려가다 사망했으며 1월에도 체육관 승합차에서 내린 초교 2학년생이 뒷바퀴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서울 지역에서는 작년 1월 구로구에서 7살짜리 여자아이가 학원 차량에서 내리다 넘어졌지만 운전자는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출발, 바퀴에 깔려 숨진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서울 지역에는 1만5000여개의 학원이 있으며 통학차량을 운행하는 학원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이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특별점검 및 지도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점검은 통학차량 운행이 잦은 오전과 오후 시간대로 나눠 지역교육청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실시하게 된다.

주요 점검 내용은 운전자의 아동 승하차 확인 여부와 학원운영자 및 운전자의 교통안전교육 이수 여부 등이다.

점검 결과를 토대로 위법 사항이 있을 경우 관할 경찰서에 통보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원 통학차량에 대한 위법 여부는 사실 경찰 소관´이라며 ´이번 점검은 교육청 차원에서 학원들이 규정을 준수토록 교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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