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소방서 재난안전과장 김광수

재래시장이나 주택가, 아파트 등의 소방 출동로는 반드시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 소방 출동로는 곧 `생명로' 이기 때문이다. 화재 등 각종 사고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현장 도착이다.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진다. 화재는 초기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소방 통로에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세워져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소방기본법 제21조[소방자동차의 우선통행 등]를 위반하여 소방자동차의 출동을 방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 벌금에 처한다는 법령이 무색하다. 대부분 주택가 골목길이나 아파트 단지 내 도로는 승용차 한 대가 겨우 다닐 만큼 비좁다.
시장의 경우도 쌓아둔 물건이 소방차 진입을 방해해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파트 단지의 경우 소방차 주차 구획선 안에도 차량들을 주차해 놓고 있다. 이를 통제해야 할 관리사무소 측마저 나 몰라라 하고 있어 주민들의 안전 불감증을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큰 원인 일 수도 있으나, `나는 괜찮겠지' `나 하나쯤이야' 하는 그릇된 판단부터 바꿔야 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입주자들에게 소방차 주차 구획선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안산소방서는 소방차 통행로 확보를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여 매월 1회 이상 운영하고 있으며, 소방차 진입 및 활동 장애요인의 구조적 개선추진, 홍보매체를 활용한 범시민 계도활동 전개, 불법 주·정차 단속 활동을 강화 해 나갈 계획이다.
화재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는 초를 다투며 출동한다. 5분 이내에 화재 현장에 도착해야만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여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차가 출동하는 소방통로가 반드시 확보 되어야 할 이유가 그것이다.
다시 한 번 소방출동로 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실천 노력이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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