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영 대기자

인간적배신이 다른 범죄보다 더 나쁜이유로 미국 정치학자 ‘프란시느 후쿠야마’는 한국은 저신뢰(低信賴)사회가 급정하고 고신뢰(高信賴) 사회에서는 물지않아도 될고비용을 한국사회가,부담중이라고 한 바 있다.
우리나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몇 년전 정부,정당,국회에 대한 국민신뢰도가 10점만점에 3점대라고 말했다.
이정도 수준은 거리에서 처음 마주치는 사람을 신뢰하는 수준보다 낮은 것이다. 정부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고 정치인은 그야말로 불신의 대상이란 증거다, 명색이 나라를 이끄는 정부와 정치인을 못믿을 정도의 사회 저변의 인간관계 신뢰도가 무너졌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생선이 머리부터 썩어 들어가듯 위에서부터 몸통, 꼬리까지 썩었다는 것이다.
사회적 자본인 신뢰도가 땅에 떨어지자 이와관련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위공직자 청문회를 보면 부정행위에 연류되지않은 사람이 눈을 닦고 보아도 없다, 공직자 비리가 끊임없이 터지고 사기,횡령,배임을 경제사범이 증가일로에 있다. 사회가 불만스럽고 불안하다보니 일반형사범죄와 폐륜범죄까지 늘고 있다.
이같은 범죄증가로 검사 한명당 월간 약 2백여건 이상을 처리할 정도라 수사의 완벽성을 기할 수가 있겠는가, 인구는 증가하지않는데 검사 숫자를 계속늘려도 업무과부가 줄지않으니 그비용은 얼마일까, 최근 3년간 사기로 인한 피해액수가 43조원이란 통계를 보면 범죄유형별로 사기꾼이 많은 나라 세계1위가 될 것이다. ‘후쿠야마’가 말한대로 한국은 저 신뢰로 인한 사회적 고비율을 부담중이다.
어떤학자가 “한국인 가운데 교도소에 들어가있어면 기결수가 되지만 거리에 나다니는 사람 모두가 미결수나 다름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이말은 누구도 믿지말라는 뜻으로 읽히는데 이렇듯 인간사회가 삭막하니 불신,불만,불안의 삼불사회가 되었고 여기에 불평등,불공정까지 더해져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 시대란 자조적인 말이 유행이다.
지난해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를 국민이 심판해야한다”고 언급한바있었다,정치인의 말이 수사적이라 해도 대통령이 누군가 특정인을 두고 한말처럼 들려 배신이란 용어가 한참 회자되었었다.
배신이란 인간만이 저지르는 행위로 이말의 함축된 뜻은 인간으로서는 해서안될 사악하고 파렴치한 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언행으로 배신하는 것이 범죄에 들지는 않지만 여느 범죄보다 그 질이 나쁘다는 뜻이다. 가장 신뢰했던 사람이 갑자기 등을돌리고, 신뢰해주었던 사람의 약점을 까발리고 손가락짓을 해대는 것이야말로 사람 가슴에 못질하는것과 다름없다, 저사람을 왜 믿었던가, 믿었던 것이 잘못이라해도 끝날일이 아니다, 두고두고 가슴에 응어리가 남고 때로는 사람이 두렵기도 할것이 때문이다.
며칠전 모 국회의원이 가장 믿었던 사람의 배신으로 낙마하는 사례가 있었다, 그 심정이 어떠할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옛사람들은 사람을 볼줄알아야 한다는 지인지감(知人之鑑)이란 사자성어를 만들어 냈다, 역학하는 사람들에 의하면 사람 사주팔자에 배신형이 따로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유수재벌은 사원선발 면접장에 관상가를 동참시켰다 하지않는가? 어느기업은 지금도 생년월시 생일을 묻는다고 한다.
참으로 사람이 사람을 믿지못하는 인간관계가 이렇듯 삭막하니 경제가 아무리 풍요로워도 행복지수가 더 낮아지는 원인이 인간관계 불신에 그 원인이 있지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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