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역 기자

한국은 세계적인 각종지표에서 역동성이 가장 강한 나라로 세계의 칭송대상이 되고 있다. 세계인의 IQ 테스트에서 184개국 중 도시국가 싱가포르 다음 2위다.

지난 40년간 아무런 천연자원이 없으면서도 GDP성장률 4위 국가, 세계최강국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중 수시로 칭찬, 인용하는 교육열 단연 세계 1위, 인터넷 보급률 1위다.

최근 수출신장률, IT, 원자력 발전분야 이런 것만 보면 한국은 장밋빛 미래를 보장받고 있는 선택된 나라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물질적 풍요와 동반상승해야 할 국민의 삶의 질에서는 다른 나라의 조롱대상이 되고 있다. 실업률, 소득불균형, 사회적 갈등, 각종범죄비율에서 세계 29위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적 풍요가 삶의 질을 보장해 주지 않는 사례의 대표적인 국가가 한국이라 비꼬고 있다. 한국 사회연구원이 조사한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OECD회원국 중 25위라 했는데 미가입국을 합하면 50위권이 될 것이다. 이 같은 발표를 보면 고학력 인적 자원이 많고 경제가 발전해도 한국국민의 삶의 질은 반비례로 더 나빠지고 있다. 나라 안에서 한국국력이 나날이 상승하고 G20개국 의장국이 되었으며, 무엇 무엇이 잘되고 있다는 보도가 쏟아져도 밖에서 보는 한국인들은 삶이 고달픈 국민으로 평가절하 되고 있으니 왜 그럴까? 외형적 껍데기만 커지고 내실이 없는 외화내빈(外華內賓)인가. 

나라는 부강한데 국민들 삶은 왜 전보다 나쁘단 말인가, 한 가지 결과를 든다면 경제 성장에만 매달려온  부작용이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원인을 찾아보면 국가공동체 통합을 이루면 살기 좋은 나라. 문화강국을 만들겠다는 인문학적 가치관을 가진 국가 지도자가 없었기에 한국인의 정신문화가 황폐화 된데 있다. 사람 사는 사회에는 불평등과 갈등이 없지 않지만 한국 사회는 갈등 구조가 고질화 되어 있고 이를 재생산해 내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남이야 어떻게 되던 그것은 다음날이고 나부터 당장 이익을 챙겨야 하며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개아편향(個我偏向)이 사회풍조로 자리 잡았다. 이런 행위를 하는 부류 거의가 사회적 기득권을 누리는 이른바 잘나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지위를 이용한 정보와 기회를 독점하면서 서로가 감싸주고 보호해주며 저들이 갖고 져 하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챙긴다. 이같이 구린내 나는 짓을 숨기려 대언론 로비도 하고 재수 없어 발간 보도되면 "왜 나만 갖고 그래" 하는 식으로 정치적 배려로 유야무야 되거나 법정으로 간들 은근슬쩍 자리에서 물러나면 그만이다. 최근 적자투성인 공기업들은 기관장부터 간부들과 공모, 성과급이란 이름으로 먼저 보는 사람들이 임자인양 국민의 세금을 갉아 먹지 않았는가, 멀리서 이런 것을 보고 있는 국민들이의 허탈감을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하는가. 힘없고 빽없는 서민들이야 하루하루 먹고살기 위해 온몸을 던지면서 적은 세금이라도 꼬박꼬박 내지만 많이 가진 부자들은 세금마저 안내려 몸부림 치고 있으니 서민들 불만이 어찌 높지 않겠는가, 소위 힘 있고 가진 자들이 한국 사회를 불만, 불안, 불신 시대로 만들고 있다. 국가지도자라는 정치인들이 가장 불신 받고 있는 나라꼴이니 이제는 사회가 썩지 않도록 소금 역할을 해야 할 언론, 종교, 법조, 교육계도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도급 인사들은 참여기회 균등이니, 패자부활기회부여, 상생통합등 출상적 공론만 들먹인다. 그들부터 의식개혁과 자정을 하겠다는 의지 표현 없고 실천방법의 선, 후 우선순위도 잘못잡고 있다. 국민들 삶이 더 팍팍해지고 고달픈데 딴 세상 사람같이 행동하고 공직자 가진 자들의 불법관행부터 근절하고 공직자들 부정부패부터 먼저 척결하면 국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에 벗어날 수 있으며 이 사회에 만연한 불만, 불안, 불신 풍조도 줄어들 것이다. 이 또한 공정사회로 가는 첩경이기도 하고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만고진리에 순응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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