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영 大記者

얼마전 해마다 다가오는 노인의 날이 무심히 지나갔다.

우리나라는 무슨날 기념일이 너무 많아 이를 챙겨주는 정부나 지자체 광역단체들 고심도 있겠지만 기념일 주체가 누구인가에 따라 행사규모나 방식이 확연히 달라진다.

물론 국가 사회기여 비중과 조직규모나 힘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숫자로 보면 국민의 11%인 55여만이 노인이지만 힘도 조직력도 없으니 노인의 날 행사가 초라한것도 당연하다고 본다.

욕심이라 할지 몰라도 한국노인들은 지구상 어느나라 노인보다 좋은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 노인규정이 65세이상이니 1945년생 광복이전 출생 생존하는 분들은 전부 노인들이다. 이분들은 6,25전쟁을 거치며 질곡과 가난의 민족사를 극복하고 한국의 기적을 온몸으로 일궈낸 그야말로 그 시대의 역군들이었다, 이시대 노인들이 자랑스런 오늘의 한국을 만들어 물려 주었건만 어느 누구도 이를 인정해주거나 알아주지 않는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1950년 60년대 고난의 시대를 말하면 쓰잘데없는 소리로 알뿐이고 이나라를 이끌고 있는 지도층들도 오늘을 있게해준 노인들에게 고맙다는 빈말 한마디 하는 것을 보지못했다.

지금의 노인세대들은 척박한 사막에 유실수를 심고 물길을 내며 풍요한 땅을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 피를 흘렸던가, 오늘의 잘익은 열매로 가난을 잊고사는 젊은이들은 노인을 오히려 짐으로 여기고 정부는 흘러간 세대로 아무 쓸데없는 노인들을 골칫거리쯤으로 여기는것같다. 쥐꼬리같은 노인복지예산이 있지만 생색내기용에 불과해 이또한 OECD국가중 최하위다, 그러니 한국노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통계가 있다, 정부로부터 고작 월84,000원의 노령연금뿐이고 노인10명중 9명은 1년내내 한푼수입없는 가난뱅이다.

65%의 노인이 무대책으로 돈없고 힘없는 지친몸으로 연명하고 있을뿐이다. 무관심의 대상이 된 사회의식에다 가족으로부터 멀어진 소외감, 고 독감이다, 죽고난후 자식에게 물려줄 재산이없으면 부모대접도 못받는 사회, 이런 현상은 한국에만 있는 특수상황이란 연구논문이 발표된바 있다, 한국은 2018년 고령사회로 2021년에는 인구 26%가 노인이 된다.

이때부터 청소년들을 빼면 젊은이 1,5명이 노인을 먹여 살려야하는 노인 천국이온다, 이때를 어떻게 대처할지 정부가 장기정책을 만들고나 있는지 알 수 없다, 옛날부터 있어온 “노인이 되면 거꾸로 어린애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오늘날 노인들은 그들을 돌봐줄 부모가 없는 고아가 된 셈이다. 그래서인가 신판노인 고아원인 요양원이 늘어나고 이곳에 수용되는 노인이 늘어나고 있다, 이정도 노인들은 괜찮은 편이다, 스스로 경제여유가 있던 자식이 부담해주니 말이다.

이마져 안되는 131만 전국 독거노인들은 혼자살기가 좋아서 그런지 아니면 몸이라도 건강하고 말벗이라도 있는가? ‘엘리자벳 브리미’가 쓴 ‘너희들도 언제인가 노인이 된단다’라는 책에 이런 표현이 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어가기 시작한다, 죽음은 필연이지만 노인이 되는 것은 필연이 아니다, 수많은 난관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사람, 선택받은 사람만 노인이 된다, 그렇다면 노인은 선택받은 사람인가? 그러나 많은 사람은 노인을 선택받은 사람이기보다 버림받은 사람, 저주받은 사람으로 생각한다, 이는 현대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큰원인이기도 하지만 노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주요원이라 할 것이다.

노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편견을 서구인 시각으로 본것인데 우리와 다르지 않다, 다만 한국은 산업화 과정에서 전통적 가족문화를 파괴해왔고 최근 몇 년 사이 늙으면 노인고아원으로 가야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국적불명의 실버(노인)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 다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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