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 이번만은 꼭 옥석 가려야

장수영 대기자

6.13 지방선거를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은 벌써 정치계절로 접어들었다.

예비후보자가 등록을 하는가하면 출마예상자들에 대한 자질검증론이 시중에서 설왕설래 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선거 때마다 얼굴을 보이던 사람도 있고 새로운 얼굴들도 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거론되는 직급별 예상자를 보면 상주시장에 무려 8명이나 되고 도의원, 시의원 합하면 무려 20여명이나 되고 있다. 이 사람들 모두가 후보등록까지야 안가겠지만 과거에 볼 수 없었던 과열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하기 좋은 말로 우리 고장 발전과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사람이 많이 후보등록해서 나쁠 것도 없다. 그러나 너도나도 못할 것 없다며 뛰어드는 사람이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누가보아도 객관적인 자질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정치 계절풍을 따라 뛴다면 선거는 그만치 혼탁해져 유권자들을 혼란케 한다. 지방자치제의 본질이나 시장, 도의원, 시의원들의 기본직무가 무엇인지나 알고 뛰는지 알 수 없는 사람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자영업 등 각종 사업으로 어느 정도 돈을 벌면 권력이 탐이 나는지 너도나도 한번 출마를 해보자는 심리가 발동하는 것 같이 보인다.

지방의원들의 연봉도 3~8천만 원 정도의 유급제가 되고 있으니 직업 정치꾼을 양산 할 수밖에 없다. 이런 기회를 놓칠세라 지방의원 자리를 노리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 셈이다. 

선거에서 부정한 증거가 잡히면 법에 의해 심판을 받지만 탄로가 나지 않으면 그대로 넘어가는 우리의 선거풍토다.

그럭저럭 자리를 지켰던 경력을 과시하고 허튼소리, 거짓말 공약을 하든 말든 당선만 되면 그만이다. 탄로 나지 않게 자금을 얼마나 뿌리던 조직적으로 여론을 부풀리고 혁연. 학연으로 바람을 일으키며 그럴듯한 말솜씨까지 있으면 유권자를 홀릴 수 있는 게 오늘날 선거풍토다. 이런 풍토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재주만 있으면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 게 우리의 선거문화 수준이다.

선진 정치 문화를 정착시키지 데는 유건자의 현명한 판단밖에 없다. 우리 고장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참된 일꾼을 뽑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우리 상주가 오늘날 이 같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결과론적으로 보면 유권자들이 초래케 한 것이다. 이번 6.13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만은 지난날을 거울삼아 참된 일꾼을 옥석으로 가려 뽑는 쾌거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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