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영 大記者

요즈음 자녀 기르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주변의 환경이 너무나도 혼탁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밖에 내보내기가 겁난다. 마치 지뢰밭 한가운데로 보내는 느낌이다.

순진한 우리 자녀들의 발길을 낚아채려는 올무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우리나라처럼 청소년 유해 환경이 많은 나라가 이 지구상 어느 나라를 가보아도 찾아 볼 수가 없을 것이다. 집안에서도 문제이다.

컴퓨터 게임 때문에 자녀들과 실랑이 하는 과정이 부지기수다. 

많이 죽여야 이기는 게임에 몰두하는 자녀들을 지켜보는 것도  신경이 쓰이는데 요즘은 강간을 소재로 하는 게임이 유행이라니 기가 막힐 지경이다. 시간만 낭비할 뿐인 저속한 대화가 난무하는 채팅도 부모는 걱정이다. 어디서나 쉽게 구입 할 수 있는 음란 비디오는 또 어떤가! 텔레비전도 문제이다. 청소년들로 하여금 폭력에 무감각하게 만들고 용납 될 수 있는 문제해결의 한 방식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게 하고 모방하게 만드는 수많은 텔레비전 프로그램들도 우려의 대상이다.

흡연, 음주 연령의 하향화 추세. 성(性)이 주제가 되는 음악 등등. 청소년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오염시키는 것을 수없이 바라보노라면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뚜렷한 주관도 없이 자아 정체성도 없이 이리저리 휩쓸리는 오늘날의 청소년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벌써 인생의 대로에는 피기도 전에 꺾인 꽃봉오리들이 꿈을 피우기도 전에 폐인으로 전락하는 청소년들의 잔해가 깔려 있건만 이 땅의 교육자들, 입만 벌리면 애국애족을 울부짖는 정치가들은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으니, 세상 어느 누가 다스려 줄 것인가? 세계를 정복한 로마가 무너진 것은 외세에 의해서가 아니고 스스로 속이 썩은 고목처럼 국민 생활이 사치하고 음란하고 부패 했을 때 망하고 말았다. 

한 가지 확실하다. 우리 한국도 건전한 모습으로 어서 속히 거듭나지 아니하면 불원장래 쓰러 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다. 동족의 피에 굶주려 틈만 나면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북한당국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도덕불감증과 양심행방불명의 상태임을 피맺힌 호소를 하는 것이다. 우리 자녀들을 유해 환경으로부터 완전히 격리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려면 세상 바깥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들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유혹들을 물리칠 수 있는 정신적 가치관을 확고하게 심어 주는 것뿐이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인생길에서 소유할 만한 가치가 무엇인지 해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그 가르침에 기초하면 그들 스스로 도덕적 판단을 내리고 윤리적 행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청소년 전문가 “로져” 씨는 다수학자들의 연구를 요약하면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부모의 아홉 가지 특징을 정리했다.

▲부모가 확고한 종교적 가치관을 갖고 있다.

▲부모가 그 가치관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부모가 그 가치관에 일치하는 생활을 한다.

▲부모 사이가 좋다. 다투지 않고 부부관계가 원만하다.

▲부모는 지극히 부드러운 민주적으로 사랑의 분위기 속에 자녀들이 즐거이 따르게 한다.

▲사랑의 눈물이 젖은 훈계를 하므로 자녀들이 기꺼이 받아 드리게 한다.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가 잘 어울리며 조화를 이루므로 언쟁. 싸움이 없어야 한다.

▲신앙의 힘이 생활의 뒷받침이 되도록 보살핀다.

이런 가정에서 이런 부모 밑에서 이런 가르침을 받은 자녀들은 유혹에 직면할 때 바른 판단과 행동을 하도록 그들을 이끌어 줄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상기의 아홉 가지는 수천 년간 유대인들이 지켜온 자녀 교육철학으로 그들은 자녀 교육에 철저히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진리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항상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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