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편입은 510만 시도민과 공개적 약속, 반드시 지켜져야”
통합신공항 사업 좌초위기, 정치권서 먼저 ‘군위군 대구편입’제안
국회 행안위 김형동 의원 부의자체 거부, 모든 길 가로막아 ‘규탄시위’
군위군 “대구편입 완료까지 통합신공항 관련 모든 업무 중단” 입장문
20대 대선 투표율 경북 1위, 윤석열 당선인 지지 전국 1위‘대구편입 열망’

202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최종 이전부지 선정을 두고 군위군과 국방부를 비롯한 관계기관들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통합신공항 사업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이때 지역 정치권에서 먼저군위군의 대구편입을 제안하고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대구경북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총 106명이 서명하며 동의했다. 

군위군의 대구편입에 대해 대구시의회와 경상북도의회가 관할구역 변경의견에 찬성으로 응답하고 행정안전부도 발 빠르게 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국민의 힘 김형동의원이 부의를 거부하며 국회 문턱에서 발목이 잡혔다. 

김형동 의원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내건 시위 차량이 안동 시내를 향해 줄지어 도로위를 달리기도 했고 국민의힘 경북도당 앞에서도 대구시민들과 함께 단체 집회를 이어갔다. 

군위군 의회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 약속을 원인으로 신청한 공동후보지 유치신청도 당연히 무효여야 마땅하다.’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는“지역 정치권에서 먼저 제안한 조건이 깨어지면 당연무효가 되어야 하니 통합 신공항과 관련된 모든 절차 중단되어야 한다.”라며 성명과 함께 김형동 의원 규탄했다. 

군위군 또한 2월 10일 있었던 대구경북 국회의원 회의 결과에 대해“김형동 의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점과 2월 국회 무산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대구편입이 완료될 때까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중단한다.”라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영만 군수를 만나 입장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김영만 군위군수
김영만 군위군수

 

Q. 군위군의 대구편입을 반대하고 있는 김형동 의원은 ‘공동합의문에 2월까지, 즉 임시국회에서 선거전에 해야 한다는 기한조항이 없다’라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군위=김중환 이사/영남총괄취재본부장) ▲ 대구편입은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조건으로 우리군이 유치신청을 함과 동시에 추진되었어야 할 사안입니다. 기한을 정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공동합의문이 나온 배경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적법한 절차를 통해 행안위 제1소위에 배당한 법률안 심의를 거부하면서 주장할 내용도 아닙니다. 제출된 다른 법률안보다 빠른 심의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심의를 요구한 것입니다.

 

Q. 김형동 의원이 군위군의 대구편입이 지역민과의 논의없이 추진된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지역민과 논의 없이 편입이 추진되었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우리군이 공동후보지를 유치신청하는 과정에서 경북의 모든 사회단체, 청년단체, 유림까지 나섰습니다. 그리고 7월 30일 우리군이 유치신청 발표를 하자 각계각층에서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도의회에서는 대구편입 찬성의견을 냈습니다.

그때와 지금이 다른 것이 있다면 온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절박했고 지금은 공항은 결정되었다고 생각하니 슬그머니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대구편입 1인 시위
대구편입 1인 시위

 

Q. 김형동 의원은 현 공항이전 추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김의원의 반대를 제외하고 공항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무슨 근거로 억지 주장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김의원은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미군 협의가 지연된다고 주장했지만 주무부처인 국방부에서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혹여 앞으로 문제가 생긴다하더라도 그때는 지역 정치권을 비롯해 모두가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약속의 당사자가 자꾸 문제가 생기기를 바라는 것처럼 행동하면 안됩니다.

 

Q. 대구편입을 포함한 공동합의문의 최종 결정은 대구시와 경북도, 정치권에서 합의된 것이었습니까?

▲ 대구편입은 우리 군위군에게 공동후보지를 유치신청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대구경북 정치권이 먼저 한 제안입니다. 여기에 시도지사 국회의원 등 106명이 서명하며 동의하였습니다. 510만 시도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한 약속입니다.

김형동 의원은 서명을 한 후 “합의사항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개인 입장문까지 냈었습니다. 

제16차 경상북도 시장군수협의회 개최
제16차 경상북도 시장군수협의회 개최

 

Q. 공항업무 중단을 선언하셨습니다. 다른 방안은 생각하지 않습니까?

▲ 대규모 국책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원칙입니다. 이 사업에서 원칙은 공동합의문입니다. 원칙이 무너지면, 지금까지 지역사회의 합의를 통해 어렵게 만들어온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무너집니다.  

우리군은 공동합의문에서 약속한 대구편입이 완료되기 전에는 통합신공항 사업을 추진할수 없다는 원칙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Q.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지지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군위는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83.7%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고, 특히 경북 도내에서 1위였으며, 이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지지도는 83.19%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군위군민들의 대구편입에 대한 열망이 대통령 선거에 표출되었습니다.

당선인은 통합신공항 조속 추진을 약속했는데, 이 공약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대구편입이 먼저 실현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김형동의원이 반대하고 있으니, 당선인께서 하루빨리 대구편입을 마무리 짓고 통합신공항 건설에 박차를 가해달라는 의미입니다.

김영만 군위군수 인터뷰
김영만 군위군수 인터뷰

 

Q. 끝으로 군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2월 국회에서 대구편입 법률이 처리될 것으로 믿고 계셨던 군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 올리지 못하는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군이 여기까지 오면서 순탄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의 공항은 우리 군민들께서 지켜주셨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누구도 우리 군민의 희망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특히, 여러분께서 대통령선거에서 투표율과 지지율로 대구편입과 통합신공항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셨으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도 그 열망에 화답을 해 주실 것입니다. 함께 힘을 모아 통합신공항과 대구편입을 꼭 이루어 냅시다. 군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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