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해철 관장, 불우한 환경 선수 무료지도…2년 연속 포항시 성적향상 기여

 

(포항=김영민 기자) 세계챔피언을 배출한 대한민국 복싱명가 포항권투체육관소속 김도윤 선수(포항해양과학고2년)가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제60회경북도민체전 복싱대회’에서 고등부 -49kg급에 출전, 선수의 불우한 환경을 감안, 2년간 관비를 받지 않고 무료로 지도한 제해철관장 덕분으로 지난59회 대회에 이어 올해도 3전2승1패로 준우승을 차지, 포항시 종합우승에 기여하고 스승의 은혜에 보답해 화재다.

김도윤 선수를 발굴지도한 제해철 관장에게 따르면, 김도윤은 2021년 5월 복싱은 몹시 하고 싶으나 관비가 없어 입관을 못하고, 친구 따라 몇 번 온 것을 보고 안타깝게 생각해 무료로 지도를 해 주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경북도민체전을 7월에 예천에서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김도윤의 실력을 믿고 도민체전 포항시 고등부 -46kg급대표로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운동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결과는 3전2승1패로 준우승을 차지, 그동안 무료지도해준 스승을 기쁘게 했다. 

그 후 취업을 위한 각종 자격증획득과 생활고로 낮에는 학업에 밤에는 고기집 아르바이트로 좋아하는 복싱 운동을 끊어야만 했다. 그리고 김도윤은 올해 4월 경 경북도민체전이 15일부터 포항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한번더 도전해 꼭 우승하리라는 결심으로 다시 포항권투 제해철관장을 찾아왔다. 

이에 제해철관장은 이번에는 한체급 위 -49kg급 포항시 대표로 등록하고, 이번에도 무료로 지도를 해 주었다고 한다. 결과 예선전에서 영주시대표 박민석, 준결승전에서 구미시 대표 조경민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결승전 문경시 대표 지형욱에게는 아쉽게 패하여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제해철 관장은 포항권투체육관은 “40년 전 1대 김두조관장 때부터 포항권투체육관은 인재발굴에 중점을 두고 불우한 선수들은 무료로 지도해 왔습니다.”며 “그 결과 아마추어 포항시 복싱대표선수는 100여명 이상 배출했고, 프로에도 세계챔피언 백종권과 미국라스베가스 진출계약 권혁챔피언 등 수많은 인재를 발굴 포항시 체육을 빛내었습니다.”고 했다.

제 관장은 “그리고 그 전통은 2대관장인 저도 이어받아 계속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면서 “이번 김도윤 선수 경우처럼 복싱은 몹시 하고 싶으나 관비가 없어 입관을 못하는 꿈나무 청소년이 있다면, 언제든지 무료로, 세계챔피언을 지도한 세계적인 수준의 복싱 노하우를, 고등학교 교사와 대학교수의 수년간 교육자 경력, 선린대학교 복싱감독 등의 경험을 살려 누구보다 잘 지도해 줄 수 있으니 많이 와주세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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