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소방서 홍교119안전센터장 소방경 장범래
보성소방서 홍교119안전센터장 소방경 장범래

 

다가오는 이번 추석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몇 가지 당부하고 싶다.

첫째, 차량 운행 시 주의할 점이다. 명절 때면 부주의, 과속, 음주 등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장시간의 운전으로 인한 피로와 집중력 저하로 인한 사고와 야간에는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음주운전을 하는 다른 차량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으므로 야간 운행 시에는 조심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둘째, 벌 쏘임 사고주의이다. 성묘하러 갈 때는 자극이 강한 향수나 화장품의 사용은 되도록 피하며 미리 지팡이나 긴 막대 등을 사용해 벌집이 있는지 확인하는 지혜도 가져야겠다. 또한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법을 숙지하여 만일에 대비해야겠다.

셋째, 음식과 술에 대한 당부이다.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먹다 보니 음식으로 인해 배탈이 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무절제한 음주로 싸움이 일어나 즐거운 명절을 망치는 경우도 자주 일어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재 예방이다. 평상시 화재도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듯 추석 명절에도 예외는 아니다. 가스레인지나 아궁이 등에 물이나 음식을 올려놓고 가족이 모두 성묘(省墓)하거나 다른 일로 외출해 집안에 아무도 없을 때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非一非再)하므로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튀김 등 음식 조리 중에는 절대 자리를 비우지 말고 K급 화재 전용 소화기나 냄비나 프라이팬의 뚜껑을 덮거나 상추나 배추, 양배추 등 잎이 넓은 채소로 산소를 차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주택 화재 발생을 대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을 선물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추석을 앞두고 고향 방문이 자칫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귀성 자제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혹여 고향 방문 시 현명하고 절제된 행동으로 사고 없는 추석 명절을 보내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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