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눈높이 맞는 정책 발굴, 참여·소통하는 민주의회 조성
경제분야와 안동·예천 행정통합 과제, 의회·집행부 풀어갈것 
의장으로서 안동시의회·안동시 정책적 가교역할 충실히 수행
낮은 자세·시민 눈높이·한 걸음 더 다가가는 의정활동 펼칠터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

 

(안동=박창근 기자) 제9대 권기익 안동시의회 의장은 “32년 만에 대폭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전면적으로 시행되게 됨에 따라 많은 것들이 낯설고 생소한 제도입니다만, 이러한 제도들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꼼꼼히 따져서, 한 단계 성숙한 의회민주주의를 정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답답하고 막막한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시의회와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고 현명한 대책을 내놔야 합니다”고 전제, “해법은 무엇보다도 ‘관광’이 될 것 같습니다. 정주인구를 늘일 수 없으면 유동인구를 늘여서라도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할 것입니다.”며 안동이 안고있는 시급한 현안해법을 제시했다.

 

다음은 권기익 의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제9대 안동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이 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의원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로 의장단이 선출된 사례는 안동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이라고요. 의장 선출 소감이 어떠신지요?

▲지난 7월 1일 제9대 의회 개원식에서 정말 감사하게도 의원님들 열여덟 분 모두가 뜻을 하나로 모아주시면서 과분한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뒤늦게 안 사실입니다만, 의장단 선거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건 안동시의회 개원 3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도 함께 느낍니다. 제9대 의회가 출범과 동시에 협치의 정신을 발휘해 주신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 전반기 안동시의회 의장님으로서 제9대 전반기 의회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방침이신지요?

▲이번 제9대 의회에는 32년 만에 대폭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전면적으로 시행되게 됩니다. 주민조례청구와 같이 자치입법권이 강화가 됐고, 특히 인사권한이 커지면서 의회사무국 직원들에 대한 인사를 독립적으로 단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더불어 의원 정수의 1/2에 해당하는 정책지원 인력도 신규로 채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많은 것들이 낯설고 생소한 제도입니다만, 이러한 제도들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꼼꼼히 따져서, 한 단계 성숙한 의회민주주의를 정착시키겠습니다.

지방의회 원래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의원의 권위는 내려놓고, 의회의 문턱은 낮추고, 시민 한분 한분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자세로 의정을 운영하겠습니다.

 

-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특정 정당이 독식해 출발부터 잡음이 들리는 곳도 있는데요. 안동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은 골고루 배분이 돼 협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안동의 정치환경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다원화되어 가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 이번 6.1지방선거에서 보수성향의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안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네 분이나 당선되신 것도 그러한 현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신한 후보를 뽑아주신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 지역의 정치적 다양성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메시지라 생각합니다.

의장단 선거에 이어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무소속 의원이 골고루 1석씩 맡으셨습니다. 정파적 분쟁이 없이 정당별, 계파별로 아주 골고루 나눠서 상임위원장을 맡게 되신 겁니다.

- 시의회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요. 시 행정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이루어나갈 생각이신지요?

▲안동시의회의 본연의 임무는 안동시 집행부의 행정업무를 잘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참신한 의제를 발굴하고, 시민이 행복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다양한 정책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안동시의회와 안동시는 배척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서로 상생하고 협력해야 할 업무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소위 ‘집행부 길들이기’ 차원의 무차별적인 예산삭감으로 현안사업에 차질을 주거나 하는 그런 소모적인 힘겨루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으로 올해부터 시의회의 권한이 확대됐죠. 이런 권한을 시민을 위해 어떻게 행사해 나가실 건가요?

▲권한이 커진 만큼, 신뢰받는 의회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인사권 독립을 비롯한 자치 권한이 강화되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권한을 허투루 쓸 게 아니라,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창의적인 자치의회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의원 한 분 한 분이 공부하는 자세로 시민의 심부름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다양한 의견을 모아 안동시의회를 정책연대의 장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특히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들을 발굴해서 시민들이 직접 정책 추진 과정에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민주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의회의 문을 활짝 열고 시민분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현재 안동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소해 나아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곧 수확철입니다. 가뭄에 이어 큰 물난리도 있었고, 가을철 수확기에 일손 부족이 심각할 것 같습니다. 이런 영농의 어려움이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한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중장기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하나둘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청년들의 유출 현상이 심화하고 있고,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지역경제 상황도 무척이나 나빠졌습니다. 특히나 지방소멸의 위기는 말뿐이 아닌 현실로 다가와 있습니다. 인구감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답답하고 막막한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시의회와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고 현명한 대책을 내놔야 합니다. 해법은 무엇보다도 ‘관광’이 될 것 같습니다. 정주인구를 늘일 수 없으면 유동인구를 늘여서라도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할 것입니다.

- 안동시 발전을 위해 안동시장과 행정부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앞서 말씀을 드린 바 있지만 의회와 집행부는 상호 견제의 대상이 아닌 협치와 화합으로 함께 나아가야 할 협력적 상생 파트너입니다. 어려운 때이기에 서로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의장으로서 안동시의회와 안동시의 정책적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집행부 공무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고민하고, 공부하고, 토론하겠습니다. 성공적인 지방자치를 정착하기 위해 집행부 소속 공무원들의 많은 협력과 도움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시민과의 소통도 매우 중요한데요. 안동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나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이번 제9대 의회의 대표 슬로건을 ‘한 걸음 더, 시민 곁으로’ 라고 정했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눈높이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다짐에서입니다.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보이지 않는 곳까지 구석구석 꼼꼼히 챙기고, 집행부와 함께 무너진 민생경제를 다시 제공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제도 마련에도 힘쓰겠습니다. 안동시의회를 애정으로,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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