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치유한다??

예술은 보거나 느끼거나 참여하는 거 아니야?? 무얼 어떻게 치유한다는 거지? 미술치료랑 비슷한 맥락인 건가??

미술을 전공하고 미술재료를 사용해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쳤던 나는 “예술치유”란 단어가 호기심으로 다가왔다. “예술 심리 지도사는 뭐지?, 무엇을 할 수 있는 거지? ”란 물음을 가지고 첫 교육 장소에 들어섰다. 쭈볏쭈볏 들어선 공간에는 15명 정도 교육생들이 자리해 있었다. 

처음부터 수업은 무언가 달랐다. 어느 곳이나 처음에는 다들 한 사람 씩 일어나서 저는 누구이며 어디에 살고 무슨 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라는 소개는 일반적인 의례인데 나를 표현하는 법이 꼭 이름, 나이, 사는 곳이 아닌 미술재료를 사용해 나만의 색깔을 정해 칠하고 나를 글로 설명하는 아트랩소디의 수업은 나에게 매우 흥미운 시간 이었다.

불타는 금요일 저녁시간과 달콤한 주말 아침의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수업은 얼마큼 매력적인가?

입문과정을 거쳐 기본과정, 심화과정, 전문가 과정까지 6개월간의 시간은 하면 할수록 누군가를 가르치기 이전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알아보고 이해하며 돌보는 것, 바로 건강한 마음과 정신, 자세를 기르는 것이 지도자가 되기에 앞선 준비단계로서의 나를 살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 이었다.

매회 차마다 나를 자석처럼 이끄는 예술 심리 지도사 수업은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했다. 마치 세포들이 하나하나가 깨어나 나를 살아있는 생명체로 감각들은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으로 생각이 들게 했다. 

이런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여자라는 사회적 역할로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전업주부로 살아가며 잊혀져 갔던 나 자신을 예술치유지도사 수업 과정을 참여하면서 나를 찾아가게 했고, 이를 통해 사회문제를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지 나만이 아닌 우리를 생각해보는 더 넓은 시각을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마치 내가 멋진 사람이 되는 것 같아 자존감이 높아진 것 같았다.

결국 나를 돌보는 것은 타인을 이해 할 수 있는 자세가 되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나를 알아가 보며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 정해진 답처럼 말로만이 아닌 서로가 배워갔던 것이 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 프로필

조진영 작가는 순천미술협에서 작가활동의 수상경력을 바탕으로 장흥에서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애 할머니 " 작품 벽화를 그리며 활동 했었다.

최근 예술심리지도사 양성과정인 미술, 음악 등 예술 활동을 통해 내면의 자아를 발견하고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돕는 예술 치유 전문가로서 진솔하게 자신의 기고문을 발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