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진민용
논설위원/진민용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정부를 향한 전방위적 수사를 '정치탄압'이라 규정하고 윤석열정부를 규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겨냥해 "성역 없는 범죄와의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윤석열정권 출범 후 국민과 야당을 패싱하고 국정운영을 하면서 검찰공화국이 탄생했다"며 "겉으로 협치와 통합을 말하면서 실제로 정적 탄압에만 몰두한 것이 윤석열정권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

성남FC 후원금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이 대표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에 따른 비판도 이어졌다.

​그러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겨냥해 "야당 대표를 둘러싼 범죄 의혹의 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제 우리 모두 심기일전해 성역 없는 범죄와의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와 쌍방울의 검은 커넥션이 날마다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쌍방울그룹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이념에 사로잡힌 경제정책, 다수결독재, 내로남불이 이젠 권력형 부패 의혹 방탄국회로 이어지고 있다"며 "10년 주기로 진행되던 정권교체가 왜 유독 문재인정부에서만 5년으로 당겨졌는지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직격했다.

죄지은 사람이 구속되어 수감생활을 하고 속죄하면서 반성하고 사면받은 사람이 나쁜 사람인가. 죄를 지어 놓고 검찰 조사를 피해 다니는 사람이 나쁜 짓인가. 국민들의 판단은 어느 쪽에 분노할까? 

죄가 있는지 없는지는 검찰에 소환되면 조사를 받아 밝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 언론매체에서는 연일 국회의원들의 비리를 검찰이 수사하는 데에 비판만 늘어놓는 부류들이 있어 당사자들의 행동이 국민에 눈높이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개인적 비리를 놓고 검찰이 조사하겠다는데 같은 국회의원 신분이라고 조사받지 말라고 막아주는 일이 맞는 것일까. 국민들은 검찰이 소환했을 때 안 가면 어떻게 될까. 기소중지 수배자로 검거 체포가 될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개인 사적 문제를 감싸주는 것은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일반 국민들이 이런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말하자면 검찰 조사를 받지 않기 위해 도주해야 하는 것인가. 국회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막아줄 사람들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 국회의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안 받겠다는 사람들이 있다는 뉴스매체를 보고 듣고 있는 국민들이 이해하기가 어렵다. 국민 혈세를 받는 국회의원들이 법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 한마디로 국회의원 자신들 부터 법을 지키라는 국민들의 당부를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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