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 진민용
논설위원 / 진민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간신히 부결된 가운데 '부표인지 무효표인지'를 구분하기 어려운 애매한 표기를 한 두 표가 체포안 찬반 동률을 막았다. 

결과적으로는 과반에 못미쳐 체포동의안 통과가 실패했지만, 찬성표가 단 한표라도 반대표보다 많이 나와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체포동의안 투표에는 의원이 직접 손글씨로 가(찬성)나 부(반대)를 표시해야하는데 글씨체로 인해 정확한 글자를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문제가 불거졌다.

양당 감표위원들은 감표 과정에서 부·무효가 불분명한 2표가 확인되자 각기 유리한 처리를 주장하면서 대치해 개표가 30여분간 중단되는 이례적인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김진표 의장은 양당의 반발에도 문제가 된 2표를 각각 반대 1표와 무효 1표로 직권 분류했다.

그 결과 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 9명, 무효 11명으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이탈표는 30여표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의원들 국민들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한글도 제대로 된 글자를 못 써서 투표용지에 기재된 글자 한 자를 놓고 분석하느라 옥석을 가리는 난장판이 국민들 앞에 보여주고 있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가, 부 자의 글체가 정확성이 없는 투표용지를 놓고 가리지 못하고 있는 2표를 어느 국회의원이 쓰고서 침묵을 하고 있는지 양심이 부끄럽지 않을까. 참으로 국민들이 생각할 때 한심한 국회의원이 아닐까. 이런 한글도 제대로 못 쓰는 국회의원이 어떻게 국민 대표라고 국회에 왔는지 참으로 한심하다. 

이렇게 국회의사당 안에서 투표용지 한 장에 글씨를 알아보지 못하게 쓴 국회의원의 행위는 범죄에 해당하지 않을 것인지 국민들이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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