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장 정기명
​여수시장 정기명

“광고 없이 기업 활동을 한다는 것은 어둠 속에서 여인에게 윙크하는 것과 같다. 윙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본인만 알 뿐, 다른 사람은 아무도 모른다.” 홍보의 중요성을 일러주는 Steuart Henderson Britt 박사의 말이다.

우리 여수는 지난 2012년 열린 엑스포로 전국에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가 되었다. 보배 같은 여수의 아름다움과 맛있는 먹거리들이 박람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국에 알려진 결과다. 이런 여수가 또 한 번의 기회를 맞았다. 바로 3년 앞으로 다가온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다. 

앞서 우리가 경험했듯 현대사회에서 홍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필자는 최근 섬박람회 관련 공무원 등과 홍보단을 꾸려 뉴포트비치 노아 블롬 시장의 초청을 받고 9박10일간 미국출장을 다녀왔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알리고 벤치마킹하기 위함이었다.

미국 뉴포트비치시는 지난 1997년 우리 여수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한 항구도시로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LA 남부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소문난 부촌 중 하나며, 영화배우와 유명작가는 물론, 스포츠 스타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요트·낚시 등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보트와 선박용품 제작 및 전자설비 산업 등이 발달했다.

이번 출장은 이들에게 우리 여수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그들의 노하우를 눈으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실제로 뉴포트비치시의 노아 블롬 시장을 만나 해양관광도시로서 각광받는 우리 여수를 소개하고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1호 초청장을 전달하는 등 정식 섬박람회 홍보활동에 나섰다.

노아 시장은 우리 여수가 해양관광 도시로써 유명세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워했으며, 이 자리에 우리 도(나주) 출신 교포인 최석호 전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함께 자리해 이해를 돕는 등 힘을 보탰다.

뉴포트비치 인근에 위치한 샌디에이고에서는 항만청을 방문, 항만의 부지 개발과 운영, 물류 등 관리 노하우를 얻을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인구 138만의 도시로 4조원 규모인 샌디에이고의 자체 세수 가운데 60%가 넘는 2.5조가 샌디에이고 항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군항임에도 항만과 물류, 연안 관광, 마이스, 크루즈 산업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다양한 해양 산업 및 레저 생활이 발전한 곳이었다. 여수의 벤치마킹 롤모델로 꼽기에 전혀 손색없는 최적의 도시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곳에 본부를 둔 에어비앤비와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전 세계 숙박 공유 서비스 기업인 에어비앤비의 관광 숙박 관련 전문가인 마리사 모렛 전략기획국장은 우리시 관광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고 협업에도 긍정적이었다.

에어비엔비는 최근 BTS와 협업하여 세계 관광객의 이목을 끌었던 경험도 있고, 이를 우리시 섬박람회 홍보와 연관지어 함께 하기로 함으로써 좋은 협업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리적 시간적 제약으로 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주만을 주마간산 격으로 둘러보았다. 더 많은 곳에 알리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전 세계에 알리는 첫 발을 떼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홍보 등 총력을 기울여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성공 개최해, 여수가 진정한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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