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심의·의결
경제적 파급효과...2032년까지 생산유발 5.3조, 고용 6,500명 전망

경상북도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위원회 발대식
경상북도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위원회 발대식

(구미=임성찬 기자) 구미 국가산업단지(총면적:36,067천㎡)가 20일 정부에서 지정하는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개최하고 구미를 비롯한 경기 용인, 경기 평택 지역을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로 지정했다.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 협약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 협약

□ 전국 15:1 경쟁률을 뚫고 지방에서 유일하게 선정

이번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는 전국 지자체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워 경쟁이 치열했는데, 1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구미시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구미가 유일하게 지정되어 그 의미가 남다른데, 지역민들의 결집된 노력과 함께 구미의 잘 갖춰진 산업인프라와 소재부품 중심의 특화단지 조성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의 성공요인

침체된 지역경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41만 구미시민의 염원을 한곳으로 모아 국회의원 등 지역정치권과 구미상의를 비롯한 지역의 경제단체, 사회단체, 언론기관, 지역의 300여개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대구경북대학, 연구소에 이르기까지 모두의 염원이 응집한 결과이다. 

수도권과 윈윈전략을 수립한 것이 주효했다. 구미는 여건이 우수한 수도권과 경쟁하지 않고 수도권의 완성품 메모리칩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소재·부품 분야로 가겠다는 전략을 짠 결과다. 국내 반도체 산업 글로벌 초격차 달성을 위해서는 완성품에 비해 취약한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 향상 및 자립화가 필수적이나, 반도체 소재·부품산업은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어 전방산업의 경쟁력과 비용 절감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구미는 물, 전기, 항공물류까지 입지적 강점을 내세웠다. 낙동강의 풍부한 수량과 반도체 산업에 필수인 초순수 공업용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도 가능하다. 그 중심에 구미천연가스발전소가 국가산업단지(5단지)에 건설 중이다. 대구경북신공항과도 직선거리 10km에 입지하고 있어 항공물류도 강점으로 꼽힌다.

반도체 인력 2만명 양성계획을 선도적으로 수립한 것도 성공요인이다. 수도권에 비해 반도체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북도, 지역대학(경북대, 금오공대, 포스텍, DGIST, 대구카톨릭대 등), 지역특성화고 등과 협력하여 삼성전자-DGIST 반도체 계약학과 개설, 경북대 반도체융합 전공 신설 등 인력문제도 해결했다. 

반도체 특화단지유치에 도움이 되는 곳이면 누구라도 어디라도 달려가 설명·설득·건의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역의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과 함께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열세인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에 방문할 수 있도록 측면에서 지원을 했고, 윤 대통령의 방문시 김시장은 직접 반도체 특화단지를 건의 했다. 또한, 한덕수 국무총리, 산업부, 과기부, 국토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장관을 만나 건의했으며, 국회 당대표, 원내대표, 산업통상위 위원 등을 찾아 일일이 설득한 결과다. 지난 1년간 김장호 구미시장은 서울 대통령실과 국회, 세종 정부청사, 경북도청 등을 38회에 걸쳐 방문하며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당위성과 필요성을 피력했다.

□ 반도체 특화단지 구미경제 새로운 도약 계기 될 듯   

향후 반도체 특화단지 육성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032년까지 생산유발 5.3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8조원으로 추산되고, 직·간접 고용효과는 6,5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수도권 반도체 소자 공정 클러스터와의 수요·공급 연계협력을 통한 공급망 안정 및 국내 반도체산업 생태계 완성하고, 구미 소재 초일류 소재·부품 기업의 초격차 역량을 강화하여 수도권 반도체 제조기업의 후방공급기지 역할 수행할 것이다.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통한 인프라·투자·R&D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은 투자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의 개선으로 이어져 구미경제의 재도약과 미래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화단지 지정이후 구미시는 반도체 특화단지 구축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조직을 구성하고 반도체 소재부품 수요기업과 공급기업간 생태계 구축 및 상생협력 지원을 위한 특화단지 추진단 구성과 기업이 원하는 육성정책 반도체 기업협의회 발족하고, 반도체특화단지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관련 석학 및 반도체 대표기업들을 초청하여 반도체 초격차 달성을 위한 구미 특화단지의 역할과 정책 수립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 할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역경제계, 사회단체, 기업체, 국회를 비롯한 시의회 등 41만 구미시민이 한뜻이 만들어 낸 쾌거”며,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은 취임과 동시에 시작한 메가프로젝트 사업으로 특화단지를 새로운 도약의 마중물로 삼아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대구경북경제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초격차 전문인력 양성 출범식
반도체 초격차 전문인력 양성 출범식

□ 취임 1년만 대형국책과제 선정, 지역혁신 역량 결집의 결과

지난해 김장호 구미시장은 취임 후 프로젝트 발굴·선정 과정에서 민간 의견을 적극수렴하고, 지역혁신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기반의 「산업정책협의체」(‘22.8월~)를 구성했다. 

산업정책협의체는 구미시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반도체 특화단지 실무협의회(TF)」를 구성하여 기획단계부터 선정까지 全 단계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하며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체계적이고 실질적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했다. 

이와함께 현장의 수요를 반영하고자 SK실트론, LG이노텍, 원익Q&C 등 반도체 기업과의 간담회,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였으며, 반도체 기업을 비롯한 교육기관, 연구기관 등 지역의 혁신자원이 모두 참여한「경북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 위원회」를(‘22.11.29)구성하여 기업투자, 전문인력 양성, 인재 채용 등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또한, 구미시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대외적인 노력도 계속됐다.

지난 1년간 김장호 구미시장은 서울 대통령실과 국회, 세종 정부청사, 경북도청 등을 38회에 걸쳐 방문하며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당위성과 필요성을 피력하였다. 이와함께, 구미시의회에서‘반도체 특화단지 구미유치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여 특화단지 지정을 촉구하였고, 구미상공회의소에서‘반도체특화단지 지정 건의서’를 정부 주요부처에 전달하는 등 각계각층의 지원도 함께 이뤄졌다. 

특히, 올해 1월에는 구자근 국회의원과 김영식 의원이 공동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23.1.12.)하여 반도체 산업 초격차 달성을 위한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중요성을 제언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구자근 국회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과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의 경쟁력을 내세워 지속적인 지정 건의를 요청했고,

김영식 국회의원은 지난 11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구미를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 할 것을 공식 요청하고 첨단전략기술 지정 시 구미가 가진 반도체 소재부품분야가 포함되고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러한 대내외적 노력의 결과, 반도체 소재부품산업의 중심도시로  이목을 끌기 시작하였으며, 올해 2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이종호 과기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양향자 국회의원 등 정부 주요인사의 연이은 방문으로 이어졌다.  

□ 수도권 반도체 산업 거점과 연계, 완결 된 생태계 구축

국내 반도체 산업 글로벌 초격차 달성을 위해서는 완성품에 비해 취약한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 향상 및 자립화가 필수적이나, 반도체 소재·부품산업은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어 전방산업의 경쟁력과 비용 절감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에따라, 반도체 소재·부품 공급망 안정과 자립화를  단순한 제조생산 거점이 아닌 기술개발, 실증, 물류 등이 포함된 생태계 완성형 핵심 소재·부품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수도권 반도체 산업거점과 연계하여 소재부품에서 소자완성품에 이르는 완결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여 세계적인 생산기지로 도약할 예정이다. 

우선, 적시투자를 위한 입지 확보를 위해 5단지 2단계 사업을 하반기에 착공하고 업종완화, 초순수 중앙공급 체계 구축, 녹색융합클러스터 조성, 서부발전 청정에너지발전소 건립 등 반도체 기업에 필요한 기반을 다지고, 민간전문가, 기업 등이 참여하는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단을 구성하여 연구개발, 인력양성, 기반시설 구축, 정주여건 개선 등 특화단지 핵심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지정된 특화단지에는 첨단전략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해 정부 R&D 예산 우선 반영, 예비 타당성 면제 등 범정부 차원의 기술개발이 지원된다.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는 총 21개 과제, 3,186억원의 규모의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반도체 R&D센터, 제조테스트베드, 시험인증센터 구축 등 산업기반 인프라 구축과 함께 기업지원도 진행된다.    

이와함께, 지역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인력양성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정부의 반도체 인력 양성계획과 연계한 특화단지 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특화단지 내 필요 인력 3,300명을  5년 내 조기양성하고, 반도체 계약학과 확대, 반도체특성화 대학 지원, 마이스터고 지원 등 인재양성을 위한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또한, 반도체 산업 전주기 생태계 확보를 위해 선도기업과 연계된 국내외 유망기업을 유치하고, 장비분야 기업으로도 유치 범위를 확대하여 장비용 소재,부품 기업의 생태계도 보완 해 나갈 것이다.

□ 반도체 특화단지, 산업 이상의 전략적 가치 보유

구미시는 지역의 여건과 산업구조의 변화에 맞는 산업정책 방향 전환필요성을 인지하고 지역의 주력산업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혁신하기 위한 성장지향 산업정챌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반도체 산업은 높은 기술장벽과 산업화 난이도로 인해 산업의 밸류체인이 구성되면 장기간 지속되는 만큼 밸류체인 내 중요역할 여부는 지역산업의 지속성장을 성패를 좌우한다.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통한 견고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반도체 소재·부품 공급기지로서 중요역할을 하는 한편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 원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반도체 산업과 동반성장 관계에 있는 로봇, AI, 메타버스, 방산, 미래모빌리티 등 반도체를 둘러싼 첨단 산업 생태계의 구심점으로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성장지향 산업정책도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특화단지 육성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032년까지 생산유발 5.3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8조원으로 추산되고, 직·간접적고용효과는 6천5백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통한 인프라·투자·R&D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은 투자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의 개선으로 이어져 민생경제 선순환 구조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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