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등 본격 논의
남구 역할론 강조, ‘붐 조성 및 평화·축제’ 온힘  

(광주=황진성 기자)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은 2023년 베를린 세계양궁 선수권 대회가 막을 내림에 따라 2년 앞으로 다가온 ‘2025 광주 세계양궁 선수권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북한 선수단 출전 및 관내 양궁 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차기 대회의 메인 무대인 국제양궁장이 남구에 위치하고 있고, 대회 흥행을 위해서는 관내 주민의 전폭적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11일 남구에 따르면 김병내 구청장은 최근 간부회의를 통해 지난달 28일 독일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 총회 및 만찬에서 오고 간 내용을 공유한 뒤 “2년의 세월이 길게 다가오지만 막상 대회를 준비하면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많고, 양궁 붐도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기정 광주시장이 세계양궁연맹 만찬 자리에서 전세계 양궁인에게 ‘광주 대회를 세계 평화·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역대 최고의 대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만큼 광주시 뿐만 아니라 우리 남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내 구청장은 남구 역할론과 관련, “2025년 광주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북한 선수단 출전의 성사 여부이다”면서 “전세계 이목이 쏠린 만큼 우리가 해야 할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선 김병내 구청장은 부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를 통해 북한 선수단 출전 및 응원단 초청 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협의 시점은 올해 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김병내 구청장은 2025년 광주 세계양궁 선수권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여·야 정치권의 정파를 뛰어 넘는 초당적 협력과 범국민적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35개 지방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대 사무총장을 거쳐 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만큼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논의 시점은 정기총회가 열리는 내년 상반기쯤으로 예상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응집된 힘을 바탕으로 2년 뒤 열리는 광주 세계양궁 선수권 대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며, 북한에서도 양궁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는 만큼 북한 관계자가 대화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